학령기부모

코로나 사태와 가정의 사명

 

이번 코로나19사태를 크리스천으로서 어떻게 바라봐야 할까요? 여러 긍정적 면들이 있지만, 그 중에서도 가족끼리 함께 하는 시간이 많아졌다는 게 가장 다행스러운(?) 일입니다. 평생에 가족이 이렇게 딱 붙어 있어본 적이 아마 없을 것입니다. 진짜 복된 ‘부자유’지요.

 

개인적으로 저는 계시록에서 말씀하는 마지막 심판이 현실적으로 가능하다는 것을 미리 엿보는 느낌입니다. 이 세상은 없어지지만 하나님 말씀은 일점일획도 없어지지 않는다는 것을 실감하게 됩니다. ‘ 인간이 그토록 자랑하던 과학과 문명이 정말 아무것도 아니구나.’ 루브르 박물관도 문 닫았잖아요? 그럼 무엇이 남을까요? 보이지 않는 우리의 믿음과, 믿음으로 한 일들만 남습니다.

 

 

고린도전서 10장 31절에 ‘ 그런즉 너희가 무엇을 먹든지 마시든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 하라.’ 그러면 지금 우리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 해야 하는 게 무엇일까요? 이때가 하나님이 계획하신 가정을 원래 모습대로 세우는데 주력할 수 있는 시간입니다.

 

우리는 위탁교육에 익숙한 사람들이라 아이들 학습시키는 것, 매체 조절, 부모에게 순종하는 법, 함께 즐거움을 누리는 것 등을 가족단위로는 안 배웠어요. 학교나 교회에서 배워왔지요. 하지만 이제는 다시 개학할 때까지는 꼼짝없이 부모가 그 역할을 맡아야 합니다. 이 상황을 기회로 삼아서 세상의 문화와 가치에 함몰된 가정과 자녀교육을 말씀의 질서로 바로잡아야 합니다.

 

 

그러면 구체적으로 어떻게 해야 할까요? 우리 가정은 지금 어디에 있는지를 파악하고 거기서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아이들이 아침에 제시간에 일어났으면 좋겠는데, 엄마 출근해야 하는데 안 일어나니까 너무 불안하고, 힘듭니다. 누가 기상벨도 좀 울려줬으면, 아침에 큐티도 좀 하게 해줬으면. 하지만 원래 이게 부모님이 할 일이라는 걸 맞닥뜨려야 합니다. 잘 하시는 가정들도 있고, ‘아, 모르겠다, 나 미치겠다’ 하는 가정도 있을 겁니다. 우리 가정의 레벨이 어디에 있든지, 다른 가정과 비교하지 마시고 먼저 받아들이셔야 합니다.

 

‘ 왜 우리 애들은 내 말을 안 듣나, 나는 얘네를 어떻게 통제하고 가르쳐야 되는지 모르겠어, 야단쳐도 다음날 또 해. 안하는 척 하면서 몰래 창 띄우고 해.’ 그게 현실이죠. 그걸 두려워하지 말고, ‘내가 미친다, 미쳐’ 이러지지 말고 받아들이셔야 합니다. 거기서 한 보만 나가면 됩니다.

 

어떤 가정도 하나님이 계획하신 원래의 온전한 모습대로 절대 갈 수 없습니다. 하나님은 레벨 1.0에서 레벨 1.1로 가려고 애쓰는 가정을, 레벨 10이라고 가만히 있는 가정보다 더 기뻐하십니다. 비교나 우열은 없고, 방향성과 진행형이냐 아니냐만 있는 겁니다. 

 

 

물론, 오래 동안 안하던 일을 하려면 무척 힘듭니다. 아이들과 가정을 하나님 말씀대로 보살핀다는 게 뭔지 몰라서, 그냥 세상에서 남들 하는 것만 따라했거든요. 그게 지금도 뭔지 잘 모르고, 별로 관심도 없어요. 그러면 어떻게 하면 될까요?

 

그 결과는 그대로 돌아옵니다. 아이와 부모의 관계에서 돌아오고, 부모의 권위 체계와 아이들이 행동하는 것, 모든 것에서 그 결과를 그대로 거둡니다. 그러니 이제라도 하나님의 말씀대로 돌아가야 합니다. ‘ 하나님, 도와주세요. 제가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모르겠지만 이 일을 본래 부모 된 우리에게 맡겨주신 것이니 감당할 수 있게 해 주세요.’ 기도해야 합니다. 그러면 하나님이 우리 가정에 일하시기 시작하십니다

 

- 독수리학교 '코로나 사태 속의 그리스도인 ' 부모 간담회 영상 중에서

 

단혜향 교장 (독수리학교, 가정의 힘 교육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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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혜향 교장은 기독대안학교인 독수리교육공동체의 설립자로, 지난 20년간 하나님 나라의 열매맺는 교사, 학생, 학부모들을 세우는 일에 분투해왔다. 독수리학교는 영성과 실력을 겸비한 하나님 나라의 군사들을 길러낸다는 교육이념으로 1999년도에 분당에 설립하여, 현재 판교 캠퍼스(1,2)에서 한국의 대표적인 기독 대안학교로 자리잡고, 믿음으로 훌륭한 기독인재들을 양성하는데 힘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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