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리뷰] 완벽한 부모는 없다

 

[북리뷰] 완벽한 부모는 없다

안혜성 집사

 

코로나 시대로 아이들과 함께 하는 시간이 급격히 많아지고 그로 인한 피로도가 한껏 고조되어 있던 즈음에 이 책을 추천받았다. 주님을 믿는 부모로서의 정체성과 지금 내가 서 있는 자리를 다시금 돌아보게 하는 멋진 책이었다.

 

“14 Gospel principles that can radically change your family “ 라는 원제에서 보여주듯 이 책은 아이를 잘 기른다는 것, 그리고 믿는 자로서 이것을 어떻게 감당할 것인가에 대해서 14가지 복음의 양육철학들로 조목조목 짚어주고 있다. 

 

아마 모든 크리스천 부모들이 이미 알고 있을 것이다. 아이를 잘 키우기 위해서는 부모인 내가 복음 안에 강건히 서 있는 것이 제일 기초가 된다는 것, 한량없으신 하나님의 은혜가 아니고서는 부모로 제대로 설 수 없기에 아이를 기르기 위한 모든 힘을 위로부터 구하는 지혜가 필요하다는 사실 말이다. 

 

 

부모가 되고나서는 언제부터인가 내가 아이의 하나님이 되는 일이 잦아진 것 같다. 어느덧 내가 어떻게 하는지에 따라 아이가 달라진다고 생각하며 보잘것없는 내 능력으로 안간힘을 써 가며 생활 하던 중 아이는 마음이 무너지고 있다는 것을 뒤늦게 알게 되었다. 이 계기가 아니었더라면 우리 가정은 여전히 나의 힘으로 아이를 기른다고 착각하며 나는 나대로, 아이는 아이대로 힘든 생활을 지속했을 것이라 생각한다.

 

늘 말로는 하나님께서 우리 아이들을 인도해 주시기를 원한다 하면서도 내가 무엇을 할 것인가를 초조히 찾고, 아이의 성과를 확인하고 일희일비하였다.

 

이 책에서는 부모인 우리는 하나님의 대사로 아이들을 잠시 맡을 뿐이라는 진리를 강조하고 있다. 무겁게 스스로 얹어두었던 부담을 내려놓게 해주는 대목이다. 부모가 영적인 실명상태임을 깨닫고 주님 앞에 무릎을 꿇는 것으로부터 주님의 은혜가 아이들에게 흘러나갈 수 있는 준비가 시작되며 그 후에 우리는 아이들의 변화를 보게 될 것이라 책은 소개한다. 

 

 

또 책에서 중요하게 이야기하는 것 중 하나는 양육은 ”인생 전반에 걸친 과정“이라는 것을 깊이 인정하는 것이었다. 아이들은 한 번의 훈육으로 변화되지 않는다. 변화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린다. 그렇기에 우리에게는 주님이 우리에게 보여주신 사랑과 인내가 필요하며, 끊임없이 아이들이 변화될 수 있는 기회들을 포착하고 대화하며, 그들을 긍휼히 여기고 기다려야한다. 지난한 과정이 필요하다는 점은 “ 왜 우리 아이들은 이렇게 되지 않을까?” 하며 조급해하는 내 마음에 겸손함을 심어주었다. 

 

 

마지막으로 나에게 깊이 다가왔던 것은 결국 아이를 잘 키운다는 것은 아이들 스스로가 또 한 사람의 예배자로 서게 하는 것이 종착점임을 알려주었던 것이었다. 기독교를 일상생활과 분리해서 삶과 예배를 나누어 생각하고 있는 부모들에게 자녀가 예배자라는 사실을 직시해야 함을 강조하고 있다.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와 사랑으로 자녀의 모든 것을 마주하며 그들 마음에 깨달음을 주려고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반복적으로 하나님의 성품과 은혜를 가르치고 또 우리 스스로 예수님의 인내와 용서를 보여주는 산 모범이 되는 것만이 그들 또한 한 사람의 아름다운 예배자로 서게 할 것이며 하나님과 영원히 동행하게 할 수 있을 것이다.

 

부모로서의 부족함과 실패를 맛보며 씁쓸함을 느껴본 적이 있는 우리 모두에게 책은 바로 하나님께서 우리의 연약함과 한계들을 채우시며 혼자 두지 않으신다는 것을 기억할 것을 강조하고 있다. 나 또한 하나님의 함께하심과 권능을 묵상하고 그 분이 주시는 용기와 희망으로 한 걸음씩 나아가고 기도의 끈을 놓지 않을 것을 다짐하며 소망한다. 

 

 

안혜성 집사( 가정의 힘 평공맘 회원) 

* 안혜성 집사는 외국계 기업에서 금융 매니저로 일하다, 지금은 초 2,4학년 두 아이를 키우는 가정주부로 자녀 교육에 전념하고 있다.  매주 온 가족이 함께 드리는 가정예배를 통해 자녀들과 인격적인 소통을 나누는 친구같은 엄마를 꿈꾸며, 상담과 유대인 교육을 중점적으로 공부하고 있고, 가정의 힘 자원 봉사자로 섬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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