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기도/축복

구원의 새날을 여는 어머니의 기도

출애굽기 1:15-2:10

 

 

구원의 새날을 여는 어머니의 기도

 

출애굽기 1:15-2:10은 이스라엘 자손이 이집트의 노예로 학대받고 신음하던 어두운 시절에 하나님의 구원의 서막이 서서히 밝아오는 장면입니다. 주목할 점은 이 구원의 서막에 주역으로 등장하는 인물들이 평범한 여인들이라는 사실입니다. 

 

(1) 첫 번째 주역은 히브리 산파 십브라와 브아입니다.  흥미롭게도 본문은 애굽 왕의 이름은 밝히지 않고 십브라와 브아라는 평범한 여인들의 이름을 주목합니다.  역사에서 하나님이 기억하시는 이름은 따로 있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왜 그들에게 관심을 두십니까? 히브리 남자아이들이 태어나면 다 죽이라는 파라오의 명령을 무서워하지 않고 히브리 남자아이들을 살려 하나님의 백성들을 보존했기 때문입니다. 비록 힘없는 여인들이지만 하나님을 경외하는 신앙의 중심을 가졌기에 파라오의 절대 권력을 비웃을 수 있는 진정한 영웅들이 될 수 있었습니다. 이들의 믿음과 순종으로 하나님이 아브라함에게 주신 약속이 위기 속에서도 계속 성취되었습니다. 

 

 

 

(2) 두 번째로 인물은 이름 없는 ‘어머니’입니다. 산파들을 협박해서 히브리 남자 아이들을 모두 죽이려는 계획이 수포로 돌아가자 파라오는 이스라엘 백성 전체에게 남자 아이가 태어나면 나일강에 던져 제물로 바치라 명령합니다.  수많은 남자아이들이 파라오의 명령대로 나일강에 던져졌습니다. 그런데 레위 족속 중 한 여인이 파라오의 명령을 거역하고 아기를 3개월 동안 숨깁니다. 성경은 그 이유를 아기가 ‘보기에 좋았’ 기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여기서 ‘잘 생긴’,  ‘보기에 좋은’ 이라는 표현은 창세기 1장에 가장 많이 나옵니다. 하나님이 태초에 세상을 만드실 때 지으신 모든 것이 보기에 좋았다는  표현이 일곱 번 나옵니다.  모세의 어머니는 하나님이 세상을 보시는 그 마음과 눈을 가지고 이 아이를 바라본 것입니다. 

 

 

 

하나님의 눈으로 자신의 아이를 바라보고, 파라오의 명령을 무서워하지 않았던 한 어머니의 담대한 믿음을 통해 출애굽이라는 위대한 구원 이야기가 시작된 것입니다. 하나님의 구원 역사는 항상 이런 믿음의 눈과 중심을 가진 평범한 어머니들에 의해 시작되었습니다. 사무엘의 어머니 한나가 그랬고, 다윗의 할머니 룻이 그랬고, 예수님의 어머니 마리아가 그랬고, 모세의 어머니 요게벳이 그랬습니다.

 

이 말씀을 붙잡고 우리 어머니들이 자신과 자녀들을 위해 이렇게 기도하기 바랍니다. 

 

1. 우리와 우리 자녀들이 고난과 역경 속에 찾아오시는 하나님을 구하게 하소서. 요게벳과 같이 담대한 믿음으로 약속의 말씀을 붙잡게 하소서.  평탄하고 순탄한 성공의 길만을 바라던 우리의 안일함을 내려놓게 하소서. 고난과 고통이 가득한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보내신 하나님의 마음을 배우게 하옵소서. 고난 중에 있는 이웃들을 돌아보고 그들과 함께 짐을 짊어지는 중보자가 되게 하소서. 우리의 고난과 근심 중에는 우리를 결코 버리지 않으시고 날마다 우리의 짐을 지시는 주님을 의지함으로 넉넉히 승리하게 하소서.

 

 

2.  우리가 십브라와 브아, 요게벳과 같이 오직 하나님만을 경외하는 확고한 신앙의 중심을 갖게 하소서. 세상을 두려워하지 않고 담대히 맞서 승리하게 하시고, 하나님의 뜻을 온전히 받들게 하소서. 학교와 진학과 취업과 일터에서 어려움 가운데 있는 자녀들에게 믿음의 담력과 지혜를 주소서. 세상에서 주목받는 위치에 있지 않다고 자신을 작게 여기는 일이 없게 하시며, 오히려 하나님이 주목하시고 그 이름을 영원히 기억하시는 사람이 되게 하옵소서. 보이지 않는 곳에서 신실하게 주어진 사명을 감당하며, 작은 일에도 충성됨으로 하나님께 칭찬받는 우리와 자녀들이 되게 하옵소서. 고통받는 세상에  구원의 새날을 여시는 하나님의 역사에 동참하는 주역들이 되도록 우리와 자녀들을 사용하소서. 

 

3. 육신적으로, 정신적으로 연약함 가운데 있는 자녀들을 주님 앞에 올려드립니다. 치유자시며 위로자이시며 구원자이신 주님이 이들을 만져 주옵소서. 두려움과 낙심과 상처와 스트레스로 억눌리고 찢겨진 이들의 심령을 능력의 말씀으로 고쳐주시고 회복시켜 주옵소서. 이들의 아픔이 하나님의 아름다움과 선하심을 이루어가는 도구가 되게 하옵소서. 어떤 아픔과 어려움을 통과하더라도 그 속에서 하나님의 지혜를 배우게 하시고, 모든 일에 넉넉히 이김을 주시는 주님을 배우게 하옵소서. 그래서 우리 자녀들의 연약함이 도리어 세상의 강한 자들과 교만한 자들을 부끄럽게 하시는 주님의 능력을 드러내는 도구가 되게 하소서.

 

 

4. 자녀들의 배움의 길을 축복하소서.  말씀을 힘써 배우게 하시고, 말씀을 통해 하나님의 창조와 구원의 지혜를 지속적으로 배워가게 하옵소서.  자녀들에게 좋은 스승과 만남의 축복을 주소서. 믿음의 친구들과, 영적인 멘토와 스승을 만나게 하소서. 가정에서 자녀들에게 경건과 기도와 믿음의 본을 보일 수 있도록, 부족하고 연약한 우리에게 부모됨의 길을 가르쳐 주소서. 지혜로운 믿음의 어머니들을 세우시고, 거룩한 손을 들고 가정을 축복하고 기도하는 아버지들을 세워주소서. 우리 자녀들이 평생에 지속될 소중한 영적인 유산을 물려받게 하소서. 

 

 

 

5. 부모된 우리의 부족함과 연약함으로 자녀들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주거나 부모의 권위를 남용하여 자녀에게 상처를 준 일을 용서하소서. 하늘의 아버지 되시는 주님의 크신 은혜와 긍휼로 자녀들의 상처를 치유하여 주소서. 우리의 실수와 잘못을 바로잡을 수 있도록 진리의 말씀으로 교훈하시고 변화시켜 주옵소서.

 

6. 우리와 자녀들이 하나님의 눈과 마음을 가지고 세상을 살아가게 하옵소서. 하나님이 지으신 모든 것을 보실 때 보시기에 좋았더라고 하신 그 눈과 그 마음을 배우게 하옵소서. 주어진 모든 삶의 선물과 배움의 기회를 감사함으로 받고 선용하게 하소서.  하나님이 세상의 창조와 구원을 위해 일하심을 본받아, 주어진 일에 하루 하루 최선을 다하게 하옵소서. 낙심하고 절망하기보다 기도하게 하시고, 원망하고 불평하며 분노의 짐에 시달리기 보다 하나님의 역사하심을 기대하며 용서할 수 있게 하옵소서. 고통과 절망 가운데 함께 하시는 하나님을 믿고, 주님이 나를 통해서 일하실 수 있도록 오늘 작은 순종과 믿음의 실천을 행동으로 옮기는 우리가 되게 하옵소서.

 

 

 

 

주여, 우리와 자녀들을 통해

고통받는 세상을 돌아보시고 찾아가 주옵소서

주여, 우리와 자녀들을 통해

이 세상 가운데 주님이 일하고 계심이 드러나게 하옵소서

주여, 우리와 자녀들을 통해

주님이 선하신 계획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게 하옵소서

주여, 우리와 자녀들을 통해

절망 중에 있는 세상이 기쁜 소식을 듣게 하옵소서

주여, 우리의 눈을 열어주시고

구원의 새날을 열어가는 일에 우리를 사용하여 주옵소서.

 

배준완 목사 /서지현 사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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