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과 나누는 식탁 대화

안혜성 집사 (가정의 힘) 

 

 

요즘 우리 집 식탁 위에는 작은 화이트보드가 있습니다. 그것은 아이들과 밥 먹기 전에 함께 신나는 목소리로 읽는 짧은 성경구절이 씌여있는 보드입니다. 말씀이 바뀌는 주기는 보통 일주일인데 그 정도 기간이면 아이들은 금세 외워버리고 후다닥 읽어버리기 일쑤입니다. 

 

이번 주의 말씀은 가정세움학교의 핵심 말씀 중 하나인 신명기 6장 5절 입니다.

 

“너는 마음을 다하고 뜻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를 사랑하라”

 

“얘들아 너희는 마음을 다하고 뜻을 다하고 힘을 다해서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이 어떤 거라고 생각하니?”

 “하나님 말씀을 순종하는 거요!”

 

“순종하는 게 뭔데? 너희들이 할 수 있는 순종이 뭘까?”

 

“하나님 말씀 외우는 거요? 하나님 말씀대로 행동하는 거요!”

 

“그것도 물론 맞아. 그런데 그것뿐만이 아니라 너희들은 힘껏 놀고, 열심히 공부하고 그리고 무엇을 하든지 하나님께서 기뻐하실 만한 마음으로 감사히 하는 모든 것들이야. 만일 하나님께서 공부 1등한 사람만 내 자녀로 삼아야겠다 하셨으면 세상엔 하나님 자녀가 몇 명 없겠지. 그렇지만 하나님은 마음을 보신다고 하셨거든. 마음을 드리는 건 어린이인 너도 할수 있는 일이야. 하나님께 감사하는 마음으로 무엇이든 하면 하나님이 엄청 기뻐하실거야.”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을 단순히 신앙활동을 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 아이들에게 하나님을 진정으로 사랑하는 것이 무엇인지 삶에서 알려줘야 할 필요성을 느끼게 되는 대화였습니다. 똑같은 일상인 것 같아도 매일 달라지는 역동적인 우리의 삶 안에서 어른이나 아이나 모두 할 수 있는 마음을 드리는 일! 나에게 주어진 것들을 감사함으로 묵묵히 감당하는 모습이 바로 하나님을 힘껏 사랑하는 일이라는 것을요.

 

 

(가정의 힘 =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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