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너무 어렵다구요?

 

 

가정예배, 결코 어렵지 않습니다. 누구나 마음만 먹으면 쉽게 시작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왜 많은 가정들이 가정예배를 지속적으로 드리는 것을 그토록 어렵다고 느낄까요?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대부분은 가족 구성원들 모두가 가정예배에 대한 동기부여가 되지 않아서, 각자 마음이 다른 것이 가장 큰 원인일 것입니다. 그래서, 가족들에게 가정예배에 대한 동기부여를 어떻게 해야 할지,  몇 가지 팁을 소개합니다.

 

첫째, 가장인 아버지가 준비 되지 않은 경우입니다. 이럴 때는 어머니/아내의 역할이 너무 중요합니다. 처음에 어머니가 자녀들과만 가정예배를 시작해도 좋지만, 남편이 가장의 자리에 설 수 있도록 기도하면서 계속 격려해야 합니다. ' 여보~ 가정예배를 드리면 가족들의 유대감이 높아지고, 아이들 정서발달, 지적 발달에도 좋다던데.. 가족이 5분이라도 함께 하는 시간을 매일 갖는 게 어떨까요? ' 강요하는 어투가 아니라, 부드럽게 제안해야 합니다.  그리고 남편앞에 '가정예배 매뉴얼'을 슬쩍 들이 밀어도 좋을 것입니다. 별로 어렵지 않고, 매뉴얼대로 하기만 하면 된다는 것을 넌지시 부드럽게 암시해 주어야 합니다.

 

 

둘째, 자녀들이 싫어할 때입니다. ' 또 예배드려요? 나 예배드리기 싫어요!' 당연히 이런 반응이 먼저 나올 수 있습니다. 그럴 때 화를 내지 말고, 긍정적인 반응을 유도해야 합니다. '가정예배를 드리면 우리 가정이 하나님 안에서 단단하게 설 수 있어. 아빠가 우리를 축복해 주시면 엄마도 더 힘이 나고, 너희들도 하나님께 복을 받는단다. 너희들은 우리 가정이 화목하고 행복하기를 원하니? 아니면 무질서하고, 서로 무관심하기를 바라니? ' 모든 아이들은 가정의 화목과 행복을 바랍니다. 그런 반응을 선택하도록 유도해야 합니다. 또한 가정예배를 잘 드렸을 때, 아이들이 뭔가 ‘보상’을 얻을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물론, 가장 큰 보상은 하늘로부터 오는 것이지만, 아이들에게는 엄마의 따뜻한 칭찬과 격려, 맛있는 간식, 부모의 관심과 기쁨의 반응만으로도 충분한 보상이 될 수 있습니다.

 

또 한 가지 중요한 팁은, 아이들에게 가정예배를 강조하는 만큼, 부모의 욕심을 내려놔야 한다는 것입니다. 아이들에게 일일이 따라다니며, 공부해라, 숙제해라, 학원가라 잔소리하는 부모가 가정예배까지 드리라고 잔소리를 하면 아이 입장에서는 어떨까요? 아마, 숨이 막힐 겁니다. 아이가 숨 쉴 공간은 마련해 주어야죠. 가정예배를 통해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 함께 기도하고, 말씀을 받았다면, 그 다음은 그 말씀이 자녀를 이끌어 주실 것을 믿고 조금은 한발 뒤로 물러서야 합니다. 가정예배를 통해 가정에 영적인 질서가 잡히면, 아이들도 각자 자기 자리를 찾게 될 것을 믿고 기다리는 인내와 지혜가 필요합니다. 

 

 

셋째, 가족들 중에 어른들이 전혀 믿지 않고, 자녀들만 믿는 경우에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이럴 때도 포기하지 않으면 방법을 찾을 수 있습니다.  우선 자녀들이 우리 가정을 하나님의 가정으로 세워달라고 먼저 기도로 시작해야 합니다. 그리고 가족들이 다같이 모였을 때 ' 아버지, 어머니, 오늘은 제가 우리 가정의 화목과 평안을 위해 잠간 기도해도 될까요? ' 이렇게 공손하게 제안해 보십시오. 처음에는 냉정하게 거절하고 화를 내시는 부모님도 나중에는 자식의 계속되는 간청을 거절하지 않으실 겁니다. 기도부터 시작하고, 그 다음에는 짧게 성경 한구절 읽고 기도하고, 그 다음에는 간단한 찬송도 부르고, 이렇게 단계를 밟아가면 됩니다.

 

이 모든 과정이 처음에는 고통스럽고 힘들 수 있습니다. 여기에 성도의 믿음과 인내가 필요합니다. 그래도, 가정예배가 우리 가정이 주님의 평안과 복을 받는 자리이다, 가정예배를 통해 우리 가정이 십자가의 은혜로 회복될 수 있다, 굳게 믿고 흔들림 없이 계속 나아가야 합니다. 그러면, 언젠가 하나님이 다스리는 화목하고 복된 가정으로 든든히 서게 될 것입니다.

 

서지현 사모(가정의 힘 교육위원)

* 서지현 사모는 고려신학대학원에서 신학(M.Div)을 공부하고, 미국 Calvin Theological Seminary에서 예배학(Th. M)을 공부했다. 다년간 어린이 사역자로 섬기면서 아이들과 부모들, 청년들을 위한 예배, 교육 프로그램, 뮤지컬 등을 기획하고 제작해왔다. 지금은 일원동교회 사모로서, <가정의 힘> 교육위원과 사무국을 섬기고 있으며, 자폐 장애를 가진 아들과 늦둥이 딸의 엄마로 성경적 자녀양육을 위해 몸부림치고 있다.        


영상이슈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