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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를 위한 예배 특강 (1) 위를 향하는 예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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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상황이 급속히 악화되면서 교회의 공예배가 다시 온라인(가정예배)로 전환되었습니다. 그만큼 가정에서의 예배가 더욱 중요해졌습니다. 부모의 제사장 역할과 가정이 성소로 회복되는 일이 더욱 신속히 진행되어야 한다는 뜻 같기도 합니다. 이 기회에 부모님들이 예배에 대한 성경적 이해를 분명히 한다면, 가정에서의 예배가 더욱 든든히 세워질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예배의 핵심을 목사님의 설교를 듣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예배를 이렇게 수동적 청취 행위로만 보면 사실 현장에서 드리는 대면예배나 온라인 비대면예배가 큰 차이가 없습니다. 그러나 예배는 예배자의 적극적인 참여를 동반하며, 그 참여는 방향성을 가집니다. 예배학자 로버트 웨버는 ‘예배는 동사다 Worship is a verb‘라는 말로 이를 표현했습니다.

 

 

 

먼저, 예배에는 수직적인 방향성이 있습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로 내려오시고, 우리가 하나님을 향해 올라가는 쌍방향 소통이 바로 예배입니다. 하나님이 예배 가운데 약속과 구원의 말씀, 성찬과 축복의 말씀으로 찾아오십니다. 우리는 그에 대한 응답으로 믿음의 고백과 찬양과 감사와 송영과 기도 가운데 하나님께로 올라갑니다. 시편 기자들은 성전에 ‘올라가는’ 노래를 불렀고, 초대교회 성도들은 성찬을 받을 때 ‘우리 마음을 주께 올려드립니다’ (라틴어 Sursum Corda)라고 고백했습니다. 오늘날 우리가 예배를 시작할 때 먼저 자리에서 일어나는 것도 우리의 예배가 ‘위를 향한다’는 뜻이 담겨있습니다.h

 

왜 우리의 예배가 ‘위를 지향하는 것’이 중요할까요?

 

 

첫째, 하나님이 우리의 지각과 생각, 상상을 초월해서 높이 계신 분이기 때문입니다. 골로새서 3장 1절은 이렇게 말합니다. “그러므로 너희가 그리스도와 함께 다시 살리심을 받았으면 위엣 것을 찾으라 거기는 그리스도께서 하나님 우편에 앉아 계시느니라” 그리스도께서 만유 위에 계시며, 하나님이 만물을 초월하여 높이 계신 분이기에, 우리도 그리스도 안에서 하늘 높이 올라가는 것이 바로 예배의 신비이고 본질입니다.

 

둘째, 예수님이 죽기까지 낮아지신 이유가 우리를 하늘로 올려주시기 위해서기 때문입니다. 사도바울은 ‘ 허물로 죽은 우리를 그리스도와 함께 살리셨고... 또 함께 일으키사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함께 하늘에 앉히셨다’고 했습니다(엡2:5-6). 인간은 유한한 존재이지만, 동시에 초월적이고 영적인 존재입니다. 예배는 우리가 자신을 초월해서 영적인 세계를 경험할 수 있는 최상의 자리입니다. 죄와 허물로 죽은 우리를 예수님이 살려주셔서 하늘에 앉혀주셨다는 것은 우리가 죽어서 천국 간다는 말이 아닙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부활의 영을 받은 우리가 이제 하나님의 보좌 앞까지 올라가 영광 가운데 영으로 예배하게 되었다는 말입니다.

 

 

구약에서 모세가 율법을 받기 위해 시내산에 올라가서 영광중에 계신 하나님을 뵈었던 것처럼, 나중에는 칠십인의 장로들도 시내산에 함께 올라가서 청옥을 편 듯한 하나님의 발아래에 앉아 먹고 마시며 하나님과 교제했던 것처럼(출24:9-11), 우리도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하늘로 올라가 하나님을 친히 뵐 수 있는 놀라운 특권을 얻었습니다. 그것이 바로 우리의 예배가 궁극적으로 지향하는 영적인 차원입니다. 

 

셋쩨, 하늘을 향해 올라가는 예배가 우리의 시각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종종‘ 하나님은 영이시니 예배하는 자가 영과 진리로 예배할지니라’(요4:24)는 말씀으로 예배를 시작합니다. 영과 진리로 예배한다는 것은 예배가 몸이나 장소를 배제한 정신적인 활동이라는 뜻이 아닙니다.  우리가 언제 어떤 장소에 있든지 하나님을 마음대로 (배달 서비스받듯) 불러낼 수 있다는 뜻은 더더욱 아닙니다.  우리가 어느 곳에 있든지 진리 되신 그리스도 안에서 영이신 하나님을 향해 우리의 영혼이 올라가는 예배의 높은 차원과 신비를 말씀합니다.

 

영과 진리로 예배할 때, 우리는 육신의 눈으로만 보고, 인간적인 수준에서 이해하던 일들을 전혀 다른 관점으로 새롭게 이해하게 됩니다. 바울이 다메섹 도상에서 부활하신 주님을 만난 후 눈에 비늘이 벗겨져 진실을 볼 수 있게 된 것처럼, 예배는 우리의 시각을 이 땅의 관점이 아닌 하늘의 관점으로, 내 중심이 아닌 그리스도 중심으로 변화시켜 줍니다. 분열되고 파편화된 우리의 지식이 모든 지혜와 지식의 보화가 감추어진 그리스도 안에서 온전하고 충만하게 연결되고 자라나는 것입니다(엡1:8-9,골2:2-3).

 

 

예배가 하늘을 향해 올라가는 것임을 알 때,우리의 예배가 어떻게 달라질까요?

 

먼저, 예배를 ‘종교 서비스’로 여기는 세속적 태도를 탈피하게 됩니다. 예배는 우리의 기호와 편의와 이해에 맞춰 인간적 수준으로 하나님을 끌어내리는 것이 아닙니다. 아무도 ‘불편하지 않게’ 하는 고객 만족(?) 중심의 예배는 세상을 변혁시키는 살아있는 영적 예배와는 한참 거리가 먼 것입니다.

 

 

둘째, 겸손과 회개로 예배드릴 수 있습니다. 우리 선조들은 ‘ 주여, 우리를 불쌍히 여기소서’라는 기도로 예배를 시작했고, 시편 기자는 ‘ 내가 산을 향하여 눈을 들리라 나의 도움이 어디서 올까’라는 탄식으로 성전에 올라갔습니다. 땅의 것들에 마음이 빼앗겨 있던 우리가 세상에 대한 실망과 우리의 곤궁을 인정하고 하나님을 향해 눈을 들 때 참된 예배가 시작됩니다. 참된 예배는 문턱을 낮추는 것이 아니라, 죄인된 우리가 그리스도의 대속의 공로를 힘입어 그 높은 문턱을 은혜로 감히 통과하는 것입니다! 

 

셋째, 예배를 통해 하나님의 성품을 배우게 됩니다. 예배학자 단 샐리어즈는 ‘예배란 우리의 파토스와 하나님의 에토스가 만나는 자리’라고 했습니다. 우리의 낙심과 곤궁(파토스)속에서 구원자 되신 그리스도를 의지해 예배의 자리로 올라갈 때 우리는 하나님의 에토스(성품,)를 배우게 됩니다. 세상적인 성공과 행복만을 좇던 우리의 관심이 비로소 세상을 향한 하나님의 긍휼과 자비와  의에 대한 관심으로 변화되어 진정한 하나님 나라의 백성이자, 왕같은 제사장으로 빚어지는 것입니다. 

 

 

위를 향한 예배를 위해 가정에서 해야 할 일.

 

1) 예배를 준비하며 한 주 동안 가족들이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 함께 이야기합니다. 우리의 형편과 상황을 하나님 앞에 진실하게 올려드리는 예배가 되도록, 시편 120편~ 121편을 함께 읽으며 기도합니다.

 

2) 예배를 통해 하나님께서 우리의 관점을 하늘의 관점으로 변화시켜 주시고, 그리스도를 아는 하늘의 지혜와 지식으로 채워주시기를 함께 기도합니다. 에베소서 1:17-19과 골로새서 1:9-12 말씀으로 기도하면 됩니다.

 

3) 온라인으로 예배드릴 때 모니터 화면을 최소한 눈높이보다 더 높게 두도록 합니다. 예배는 우리의 눈을 들어 하나님을 바라보는 것이란 '영적인 실재'를  '물리적인 실재'로 상기시키기 위한 최소한의 장치입니다.

 

4) 마음과 뜻과 힘을 다해 예배에 집중하도록 가정에서도 할 수 있는한 집중된 환경을 조성합니다. 주변을 정돈하고, 다른 시선이 갈만한 것들은 모두 치우고, 성경책과 찬송은 미리 준비하고, 가족들의 의자를 마련합니다.  꽃이나 초 등으로 가족이 예배를 위해 모이는 공간을 소박하지만 아름답게 꾸미면 더욱 좋습니다.  

 

5) 하나님의 말씀이 하늘로부터 오는 진리의 말씀이며 생명의 양식임을 고백하며, 말씀을 다같이 경청합니다.  말씀뿐 아니라 기도와 찬양 등 예배의 모든 순서에 적극적인 자세로 참여하며, '아멘'으로  화답합니다. 

 

6) 예배가 끝나면 각자 받은 말씀을 가족들과 나누는 '대화(하브루타) '시간을 가집니다. 이 때 식사나 다과를 겸하면 더욱 좋습니다. 가족이 함께 받은 말씀과 은혜를 나누면서 가족 공동체가 더욱 건강하게 세워질 것입니다.  

 

 

배준완 목사/서지현 사모 (일원동 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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