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주기 정의

삶을 변화시키는 생애주기사역

생애주기사역이 필요한 이유중 하나는 구체적인 삶의 변화를 위해서이다.

 

● 거룩이 실제가 되는 생애주기사역

남서울은혜교회에서 2010년대부터 생애주기사역을 시작한 홍정길 목사는 70~80년대의 부흥운동에 동참했고, 90년대에는 교계 지도자들과 성경공부와 제자훈련에 힘썼다고 한다. 하지만 한국교회에 변화가 미미했다는 것을 고백하고 그 구체적인 이유로는 성도 개개인의 삶이 변화하지 않고, 거룩이 실제가 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부흥의 뜨거운 분위기로도, 고도로 설계된 말씀훈련 프로그램도 성도를 변화시키기에는 한계가 있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마침내 홍정길 목사는 말씀이 구체적인 삶에서 나타나고 거룩이 실제가 되는 방법으로 생애주기사역을 시작했다고 회상하고 있다.

 

● 철을 따라 맺는 열매

사람에게는 연령별 발달단계에 따라, 신앙의 발달단계에 따라 각 단계별 과제나 특징이 있다. 시편 1편 3절은 복있는 사람은 “시냇가에 심기운 나무가 철을 따라 열매를 맺으며 잎사귀가 마르지 아니함 같으니 그가 하는 모든 일이 다 형통하리로다.”(시1:3)라고 말하고 있다. 하나님은 철을 따라 그의 백성을 부르시며, 그의 백성은 때에 따라 응답하여 열매를 맺는다. 그러한 나무가 시냇가에 심기운 복된 나무이다. 각 단계마다 만나는 과제에 합당한 성경적인 원리를 갖고 각 발달단계를 맞이할 때 더욱더 하나님께 가까이 가는 삶, 더욱 예수님을 달아가는 삶을 살 수 있다.

생애주기 전반을 통해 한 사람의 삶에 말씀이 내면화되고 체화되어 삶을 지배해야 한다. 그렇게 될 때에 성도가 성도답게 살 수 있다. 나아가 그것이 세대간에 공유된 문화로 나타날 때 신앙의 전수가 가능하다.

 

● 교회의 가정사역

티모시 존스(Timothy Paul Jones) 목사는 가정사역을 자녀를 그리스도의 제자로 만들 훈련에 주된 책임을 지고 있는 부모를 일깨우고 훈련시키고 책임지게 해야 하며, 이를 위해 교회의 정책과 사역을 의도적으로, 그리고 지속적으로 재조정하는 과정으로 정의했다. 부모를 훈련시키고 교회가 이를 위해 지속적으로 사역한다는 맥락에서, 교회의 가정사역에 대한 필요는 곧 생애주기사역의 필요라고 해석해도 무방할 것이다.

개인의 삶에서 말씀의 구체적인 열매가 나타나고, 가정을 통한 신앙전수가 이루어지기 위해 생애주기 전체를 다루는 사역이 필요하다. 교회에서 가정사역에 대한 필요가 증대되는 이때에 가정을 위해, 교회를 위해 생애주기사역이 필요하다.

 

오병선 박사 (가정의 힘 생애주기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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